Favorite films

Recent activity

All

Recent reviews

More
  • Okuni and Gohei
  • Story of a Prostitute

    Story of a Prostitute

    This review may contain spoilers. I can handle the truth.

    스즈키 세이준이 공장처럼 영화를 찍어내던 60년대의 필모그래피 전체를 통틀어도, <춘부전>만큼 진지한 작품관을 지니고 있는 작품들은 찾기 어렵다. 물론 이는 그가 만든 다른 작품들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며, 영화에 대한 일방적인 찬가의 낭송을 의도한 것도 아니다. <춘부전>은 모종의 스탠스를 유지하기 위해 부단히 애쓴다. 그 일정한 무드 안에서 영화는 시종일관 진지해질 수 있게 된다. 관조적인 롱 숏과 심상의 풍경화 등은 단연 미학적이다. 흑백의 화면에서 펄쳐지는 빛과 그림자의 강렬한 이중주는 표현주의 영화들을 떠올리게 만들때도 있다. 그렇지만 영화는 단지 테크니컬한 절륜함, 이른바 스타일만을 뽐내는데 충실하기보다는…

Popular reviews

More
  • The Experience

    The Experience

    This review may contain spoilers. I can handle the truth.

    로셀리니를 위시한 네오 리얼리즘 영화들의 영향을 부정하던 감독의 말과는 다르게, <경험>의 영화적 경향은 이와 유사한 성질을 지니고 있다. 거칠고 메마른 화면과, 척박한 대지 위의 서민들을 조명하면서 이들의 불행에 초점을 맞추는 영화에게 여타 리얼리즘 영화들의 경향을 반추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필연적'이진 않을지라도,- 피할 수 없는 운명인 것처럼 보인다. 다큐멘터리 영화인 를 시작으로 디지털 카메라의 세계로 빠져든 아날로그 이후의 키아로스타미의 영화들에겐 리얼리즘 영화들의 색채라고 할 수 있는 요인들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카메라의 화질은 리얼리즘 영화의 정수처럼 여겨지는 거칠은 화면에서…

  • Le Samouraï

    Le Samouraï

    This review may contain spoilers. I can handle the truth.

    매섭고 날카로운 남자의 인상은 쉬이 잊히지 않는다. 종아리 밑단까지 내려오는 세련된 바바리코트, 각잡힌 중절모는 그의 냉철함을 말해주는 듯하다. 그리고 거사를 벌이기 전에는 항상 손에 딱 달라붙는 휜 색 예식 장갑을 사용하며, 여기에 무뚝뚝한 표정에서 묻어 나오는 서늘한 기운이 남자의 완고하고 철두철미한 인상을 강화시키기까지 한다. 이러한 그의 행동 양식은 그를 관찰하는 이들로 하여금 어떤 호기심을 자극시킨다. 과연 그는 누구인가?

    무정한 발걸음으로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가는 남자. 척 보기에도 그가 이 작업의 프로페셔널이라는 걸 알 수가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사건을 속전속결로 종결시키는 결단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