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미지에 내재된 관념들을 유기적으로 엮어 다른 서사의 방식을 택하는 것과 서사를 배제하여 여백으로 존재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여백이 때론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음에는 동의하지만, 이는 그 여백이 단순히 없는 것이라면 문제가 된다. 철봉의 안쪽이 비어있는 것은 안정성을 위한 것이지만, 철봉에 철이 없는건 멍청한거니까.
2.
죄다 화면비의 역할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지는 듯한데, 1.33의 화면비가 인물 중심이라 여겨진건 <잔다르크의 수난> 이었고, 비스타 이상의 화면비를 인물을 담아내는데 활용한 작품이 있는데, 그 시작이 <롤라 몽테스>이다. 이것도 내가 본 작품들 중 기준이고, 실제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