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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r Things 2023
인간의 삶을 원점으로 돌린 뒤 체득한 지식과 경험으로 기존의 선택을 두 번 반복하지 않고 새롭게 선택한 후에야 하려는 말의 도착점에 진정으로 닿을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화려하고 괴이한 방법으로 전달하는 풍자극입니다. 다 보고 나니 제겐 사회적 지위를 전복해 제로로 만든 뒤에야 진짜 모습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길 했던 <슬픔의 삼각형>같은 영화가 제일 먼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1. 실험
- 요르고스 란티모스는 원래도 기이한 설정으로 가득한 영화를 만들었지만, 이번 영화에선 더욱 작정해 그 독특한 설정 속에 인물을 가둬두고 그 속에서의 변화와… -
Robot Dreams 2023
단편영화에 어울릴 법한 이야기를 통통 튀는 귀여운 상상력과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활용, 독특하고 신선한 진행 방식으로 내내 풍성하고 깊게 채워 멋지게 늘린 영화입니다. 처음 보자마자 떠오르는 개와 로봇의 만남, 우정, 이별, 재회의 감동을 그린 뻔한 작품이 아니라 바로 뒷장면이 어떤 장면일지 예상할 수 없을 만큼 순간의 재치로 가득한데, 영화가 고르는 길마다 고개를 같이 끄덕이고 그 선택에 만족하게 되는 힘까지 지닌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상상력이 좋다고 느껴지는 건 그 장면이 단지 유쾌하거나 재밌는 것도 있겠지만 그것이 영화에서 이 두 캐릭터의 마음을 다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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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uma 2024
파내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영화에서 반드시 파내야 할 것에 대한 영화로 이야기를 확 꺾어 전환하는 이 작품은, 그를 기점으로 영화의 핵심과 영화를 바라보는 인상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깊게 파서 그걸 남들과 함께 낄낄대며 즐기도록 만든 예술가의 모습을 본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영화를 보면 두 작품이 동시에 떠오릅니다. 하나는 임권택의 <축제>고 하나는 나홍진의 <곡성>입니다. 먼저 <축제>는 한국의 장례 풍습을 다룬 작품으로 보고 나면 이걸 마치 문화유산으로 지정해도 될 만큼 그 과정을 상세히 기록해 묘사했는데, <파묘>는 그를 뒤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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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e 2021
모든 영화가 최상의 환경과 조건을 갖춘 상태로 봤을 때 확연히 다른 감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쪽이기도 하지만, 어떤 영화라도 반드시 어떤 극장이나 특정 상영 조건에서 봐야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용산 아이맥스에서 <듄>을 보고 나선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는데, 이 영화는 연출자가 힘을 주고자 하는 부분에서 화면비를 1.43:1 포맷으로 자유자재로 바꾸면서 영화가 진행하니, 아이맥스 촬영이 영화 진행의 일부가 되는 정말 작정하고 만든 영화구나란 생각이 물론 관람 전에도 있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들었고, 내가 만약에 일반관에서 이 영화를 봤어도 이정도의 압도감을…